"제2연평해전일은 제2의 생일…가장 아프고도 자랑스러운 순간"

입력 2017-06-29 18:35  

연평해전 전우회장 이해영 원사


[ 이미아 기자 ] “2002년 6월29일은 제2의 생일입니다. 제2연평해전은 제 삶을 바꿨어요. 솔직히 지금도 숫자 ‘357’이 있는 자동차 번호판이 눈앞에 스치거나, 휴대폰 시계에서 ‘6시29분’이란 표시만 봐도 숨이 콱 막힙니다. 그 전투를, 거기서 전사하거나 다친 군인들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 갑판장이던 이해영 원사(54·사진)는 29일 제2연평해전 15주기 기념식이 열린 경기 평택 해군2함대에서 이같이 말했다. 1983년 해군 부사관으로 입대한 그는 현재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청수지원정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원사는 “내년 9월 말이면 군복을 벗는다”며 “청수지원정이 하는 일은 서해 각 섬에 맑은 물을 전달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제2연평해전 때 이 원사는 39세로, 참수리 357호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다. 그는 “눈앞에서 온몸에 포탄과 파편을 맞으며 전사한 전우들의 처참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전투 후 한동안 술 없인 한숨도 자지 못했고, 악몽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이 원사는 연평해전 전우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제2연평해전은 군인으로서 내 삶에서 가장 아프고도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평화를 지킨 승전을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평택=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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